행사장에 '전통적인 조중친선 만세' 구호 등장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올림픽 사상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성화봉송 행사가 28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평양에서 시작됐다.
중국의 관영 CCTV는 이날 오전 11시 뉴스시간을 통해 평양에 나가 있는 기자를 전화로 불러 평양 성화봉송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주체사상탑에서 개최된 성화봉송 출발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리빙화(李炳華)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등 양국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CCTV는 리빙화 베이징(北京)올림픽 부위원장이 이날 새벽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불씨에서 불을 붙인 성화를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다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박 부위원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성화를 첫번째 주자인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의 주역 박두익에게 넘겨주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날 출발행사는 양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으며 무대 앞에 운집한 수천의 인파는 인공기와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 등을 흔들며 환영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에는 '전통적인 조중친선 만세'라고 적힌 구호판이 인파 속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체사상탑에서 시작되는 성화봉송로 양측에는 양복과 한복을 차려 입은 평양시민들이 대거 동원돼 성화봉송 주자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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