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이 28일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롄 명예주석은 이날 오전 차이쉰슝(蔡勳雄) 정무위원 내정자와 쉬리더(徐立德) 전 행정원 부원장, 린펑정(林豊正) 국민당 부주석, 장샤오옌(蔣孝嚴) 의원 등을 대동하고 베이징을 향해 출발했다.
롄 명예주석은 출발전 타오위안(桃園)공항에서 "후 주석에게 선물로 보낸 조각상 게막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순전히 개인적 일정"이라며 "베이징에 이어 충칭(重慶), 우한(武漢)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과 회담에서 양안교류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물음에 롄 명예주석은 답변치 않았다.
롄 명예주석은 29일 베이징 올림픽공원에서 후 주석과 함께 대만 조각가 양잉펑(楊英風)의 대형 청동조각 '수수(水袖.경극 의상의 덧소매)'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청동조각은 후 주석이 첫 회담에서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한 것에 대한 답례로 롄 명예주석이 2006년 4월 중국측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후 주석과 롄 명예주석의 회담은 지난 2005년 4월 롄 명예주석이 후 총서기와 회담을 갖고 제3차 국공합작의 막을 올린 이후 2006년 4월, 2007년 4월에 이어 4번째 만남이다.
롄 명예주석은 후 주석과 회담에서 그간 타결된 양안 관계 개선안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마잉주(馬英九) 차기 정부의 양안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양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ooho@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