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연고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 창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8일 "자치단체와 도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도 연고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내년부터 K-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프로축구단은 가칭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으로, 5월 중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창단 기반을 구축한 뒤 42명 규모의 선수단으로 12월 중 창단식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프로축구단 창단 배경은.
▲여가문화 확산과 삶의 질이 중시되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스포츠산업이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던 프로축구단이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도민구단 및 시민구단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한 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갖고 있어 많은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등 축구에 대한 열기와 자긍심이 높지만 그동안 프로축구단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어려운 여건이지만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 끝에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축구연맹과 긴밀히 협의해 창단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K-리그와 한국 축구발전은 물론 강원도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고자 한다.
--창단 준비 과정은.
▲앞으로 태스크포스(TF)를 바로 구성하고 5월 중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6월 중 법인 설립과 사무국 구성 등 창단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7월부터는 도민주 공모, 스폰서 영입,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 등 창단작업을 진행해 12월 중 창단식을 가진 뒤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계획 아래 창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겠다.
--창단을 위한 재원 마련은.
▲창단 첫해에는 창단비용을 포함해 132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며, 도에서 30억원을 출자하는 것을 비롯해 도민주로 15억원을 공모하는 한편 춘천과 원주, 강릉 등 지방자치단체와 은행, 기업 등이 주주 또는 후원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할 계획이다.
창단 이듬해부터는 매년 75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며, 광고료와 입장료 등 운영수입과 강원도와 기업후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부담액에 대해서는 출자 및 후원할 주체들과 이미 기본적인 협의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액수 등은 다소 가변성이 있어 추후 추진과정에서 확정지을 계획이다.
--프로축구단 선수단 규모 및 운영은.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42명이며, 사무국에 14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선수 중 25명은 기존 선수를 영입하고 10명은 신인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단 명칭은 가칭 '강원도민 프로축구단(강원FC)'으로 정했으나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하게 되며, 구단 소재지는 도청 소재지로 하고, 춘천과 원주, 강릉을 주경기장으로 해 순회 경기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축구단 창단에 따른 기대효과는.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기존의 관광, 문화, 레저산업에 스포츠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원도민들의 일체감 조성과 함께 도민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또 도 내의 초.중.고, 대학, 실업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K-리그와 한국 축구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구인들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서 적극 성원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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