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외국인의 매도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가 3월말 현재 530개사로 작년 말에 비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외국인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235개사, 코스닥시장 295개사 등 총 530개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대량 지분 보유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작년말의 243개사보다 3.3%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302개사에서 2.3% 줄었다.
전체 보유주식 수는 39억100만주로 작년말보다 500만주(0.1%)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이 25억300만주로 4천800만주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3억9천800만주로 4천300만주 늘었다.
보유 평가금액도 64조8천47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0조6천900억원 감소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은 56조9천801억원으로 16.2% 감소했으나 코스닥시장은 7조8천673억원으로 4.3% 늘었다.
보유목적별로는 단순투자목적이 37조6천37억원으로 58%를 차지했으며 경영참가목적은 27조2천438억원으로 나타났다.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수는 유가증권시장 172명, 코스닥시장 211명으로 나타났으며 보유건수는 유가증권시장 342건, 코스닥시장 421건으로 집계됐다.
대량 보유액이 가장 많은 외국인은 미국의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로 삼성전자 등 13개사, 총 9조1천159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주주인 AIF Ⅱ NT(1조142억원)의 평가금액이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양 시장을 합쳐 미국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액이 26조3천990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국(6조4천467억원), 네덜란드(5조1천314억원), 일본(4조6천21억원) 순이었다.
외국인은 경영참가목적에서 유가증권시장 66개사, 코스닥시장 70개사 등 총 136개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었으며 `장하성펀드'를 운용하는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가장 많은 8개사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전체 투자비중은 29.1%(278조536억원)로 작년말보다 1.8%포인트(47조5천280억원) 낮아졌다.
심재승 시장감시부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외국인의 주식 대량매도가 이어지면서 보유 비중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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