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에서 28일 오전 4시43분(현지시각) 열차 충돌사고가 일어나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산둥성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을 출발해 칭다오(靑島)로 가던 열차 T195호가 탈선하면서 마주오던 열차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맞은편에서는 산둥성 옌타이(煙臺)를 출발해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로 가던 5034호 열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10량의 객차들이 개천으로 굴렀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집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의사는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즈쥔(劉志軍) 중국 철도부장은 구조작업을 지휘하기 위해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사고로 산둥성 성도인 지난(濟南)과 청두를 잇는 열차편 운행은 물론 산둥성 전역의 고속도로 까지 통제되면서 승객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산둥성 전역의 주요 고속도로를 통제한 채 응급차와 철로 보수 차량만 통과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등 각종 사고로 10만1천48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철도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천1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1997년 후난(湖南)성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12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친 적이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베이징발 칭다오행 고속열차가 철도 인부들을 덮쳐 18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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