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일씨 최소 2억원 당계좌에 입금 포착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웅걸)는 28일 이 당선자 이외에 비례대표 3번 후보였던 유원일(50.전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씨가 총선 직전 당 계좌로 수 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입금된 돈이 2억-3억원 이상이라고 보고 이 돈이 공천과 관련돼 입금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 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입금한 돈을) 찾아냈다"며 "이 밖에도 당 계좌를 통한 입출금 내역은 상당 부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유씨를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압수수색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2번인 이 당선자가 자진사퇴하거나 대법원 당선무효 소송에서 당이 승소하면 비례대표 3번 후보인 유씨가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 당선자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 당선자에 대한 수사는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공천헌금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돈의 흐름과 성격을 파악하고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인지를 가리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당채발행과 관련해 이를 제작한 서울 모 인쇄기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채발행 의뢰서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창조한국당 핵심관계자를 비롯해 당채를 매입한 이 당선자 주변 인물, 이 당선자를 당에 소개해준 사람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28일에도 이 당선자는 물론 당직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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