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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확산속 사퇴 불가피론 제기
박수석측 "너무 심하다..사실 아닌데"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이승관 기자 = 청와대는 27일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의 재산의혹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퇴는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의 동향을 충분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여론은 언론일 수도 있고, 당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수석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퇴를 해야 할 정도의 중대 결함이 아니라는 데서 한발짝 물러선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박 수석 등의 사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 선회는 이번 재산 파문을 계속 방치할 경우 비판 여론의 확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물론 `4.9 총선' 이후 국정 전반에 대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의 추진력에도 적지 않은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 내에서는 이르면 28일 일부 수석이 사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은 차치하더라도 우군인 한나라당까지 등을 돌릴 경우 더 이상 사퇴 불가론을 고수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사퇴를 강도 높게 요구할 경우 마냥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박 수석 등의 사퇴 요구를 여러 루트를 통해 청와대측에 전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28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퇴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어서 청와대는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번 파문에 대해 "이 정도면 (공직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고 지명했어도 사양했어야 했다"면서 "당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아닌게 아니라 박 수석은 수석 임명 과정에서 논문표절 의혹을 야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배우자 명의로 지난 2002년 매입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 논(면적 1천353㎡)과 관련한 투기 의혹에다 직접 경작을 하지 않고도 경작을 한 것처럼 `자경(自耕) 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위장전입 의혹을, 이동관 대변인은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각각 드러났다.
박 수석측은 이에 대해 "너무 심하다. 다 사실이 아닌데.."라며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권 핵심부가 박 수석의 조기 사퇴론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혹에 휩싸인 다른 수석들도 각각 해명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재산 파문의 결말이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다만 일부 수석이 사퇴할 경우 추가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과, 추가 사퇴를 놓고 여여간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jw@yna.co.kr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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