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축산농가를 방문,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의 대응책으로 `한우 고급화' 노력을 당부한 데 대해 현실성이 부족한 주장이며 대책 없는 수입개방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27일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인데 10년안에 4만달러가 된다고 보면 웬만한 국민들은 비싸도 좋은 쇠고기를 먹을 것'이라며 한우를 고급화하자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우농장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언제 4만달러가 되고 한마리에 1억원 하는 소를 먹을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학교 급식에 한우 납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데 이 대통령이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광우병 위험 없는 쇠고기를 먹이고 싶은 모양"이라며 "대책 없는 전면개방이었다는 사실이 이 대통령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고급화된 한우를 먹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 한우 고급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이런 즉흥식 제안이 몰고올 파장을 이 대통령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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