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진보신당이 원외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입법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어렵지만 활동 내역을 알리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
진보신당은 우선 `거리정치'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진보신당은 25일 국회 인근 도로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거리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심상정 공동상임대표 등은 27일에도 시민단체가 주최한 '티베트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성화봉송'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을 규탄했다. 부산시당 당원 5명도 이날 네발자전거를 타고 부산을 출발, 대운하 예정 구간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대운하 건설의 허구성을 고발할 계획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국회 내 활동이 불가능하지만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책을 알려나가고 민심을 읽어나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당 간판인 노회찬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를 내세운 '라디오 정치'에도 진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 특검 등과 관련한 이슈에서 '삼성 저격수'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
이들은 '강연정치'에도 적극적이다. 심 대표는 21일 서울대에서 '진보정치의 미래와 지성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강연정치에 열성이다. 노 대표도 강연 스케줄을 조율중이다.
그렇지만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진보신당은 본격적으로 원외정당의 서러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삼성 특검도 끝나 '삼성 저격수' 후광 효과도 조만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원외정당으로서 상황이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존재를 알릴 것"이라면서 "원내 진출은 실패했지만 오히려 총선후 당 지지율이 5%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2010년 지방선거까지 당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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