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워크숍.."정권교체, 완료형 아닌 진행형"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청와대 직원들은 모두 `내가 대통령이다'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청와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분당 새마을연수원에서 대통령실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체감 조성을 위한 직원 워크숍'을 열어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새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직원 워크숍에서 청와대 `군기반장'인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이른바 `이명박 철학'을 강조하며 분발을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류 실장은 "정권교체가 되고 있는 중이지 완전히 정권교체 됐다고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사람만 바뀌어선 안되고 사고가 바뀌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국민을 바라보고 좀더 고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권이 교체됐어도 바뀐게 없다는 말을 하는데 실제 나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이명박철학'을 모두 이해하고 `이명박식 사고'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된 것"이라며 "모두 대통령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근 경험담을 소개하며 새 정부가 지향하는 `일하는 정부'를 주문했다.
그는 "얼마전 자정이 넘어서 '오늘 참 열심히 일했다'는 뿌듯한 생각을 갖고 퇴근을 하려는데 대통령 집무실에 불이 켜져 있어 경호팀에 물어봤더니 '대통령께서 관저로 퇴근했다가 얼마전에 다시 나와서 일을 하고 계신다'라고 말해 놀랐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을 새로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류 실장은 "진심을 갖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통령과 같이 일하면 자연스럽게 일하는 새 정부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실장을 비롯해 비서관, 행정관 등이 대부분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 직원들은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 등의 주제로 분임토론을 벌였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과 산악인 엄홍길씨가 각각 `공무원 윤리복무 제도'와 `도전과 극복'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 등의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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