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6일부터 공중파를 타기 시작한 삼성그룹의 새 광고가 눈길을 끈다.
27일 광고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광고는 시베리아와 사하라 사막, 아마존 등 오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 현장 직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언뜻 보면 무슨 광고인지 잘 알 수 없지만, 마지막에 나타나는 삼성 로고를 보는 순간 시청자들은 이 광고가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직원이 휴대전화의 혹한기 테스트를 위해 영하 50℃의 시베리아에서 기지국을 세워놓고 성능을 시험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강한 모래바람 속에서 이집트 뉴타운 건설 공사장에서 일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또 지구 반대편 아마존 정글 속 삼성 마나우스 전자복합단지에서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은 모두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다.
이 광고는 대한민국 1등 기업인 삼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특검 이후 더 열심히 일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삼성그룹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03년 '함께 가요, 희망으로-해피 투게더' 캠페인을 시작으로 작년 5월부터는 '고맙습니다'라는 콘셉트로 그룹 광고를 진행해 왔다.
한편 6월 말 전략기획실의 해체와 함께 삼성그룹 광고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룹 관계자는 "7월 이후에는 그룹 광고의 주체인 전략기획실이 없어질 뿐, 그룹 광고 자체를 폐지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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