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가 다시 판정 시비로 얼룩졌다.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기 재개가 지연되며 전반만 무려 83분을 치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경남FC-FC서울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 경기가 열린 26일 오후 경남 함안공설운동장.

전반 17분께 터진 서울 김은중의 선제골이 논란이 됐다.

먼저 무삼파의 프리킥을 경남 골키퍼 이광석이 쳐냈다. 이어 이종민이 공을 잡아 날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골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에 있던 김은중에게 연결됐다. 김은중이 이를 왼발로 차 넣어 골문을 열었다.

김정식 부심은 오프라인 깃발을 들었다. 서울 선수들이 항의를 했고, 주심은 바로 판정을 내리지 않고 일단 부심과 협의를 했다. 그리고 결국 득점을 인정하는 골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판정 번복에 대해 경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30분 넘게 경기는 속개되지 못했다. 대기심은 추가시간을 28분이나 줬다. 하지만 이후 경남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오후 3시 2분 킥오프된 전반전은 오후 4시 25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무려 전반만 83분을 치른 것이다.

2002년 8월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안양-전남전에서도 핸드볼 반칙에 의한 페널티킥 선언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의 항의로 30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흔치 않았다.

맥이 끊긴 양 팀 선수들은 결국 전반 63분 김대건의 동점골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결국 1-1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부심이 김은중이 아닌 이종민의 슈팅에 대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가 판정이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번복했다고 한다. 항의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이 상황을 이해시키느라 경기 속개가 지연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경남 지역 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경남이 그 동안 홈 경기를 해온 창원종합운동장이 아닌 함안으로 옮겨 치러졌다.

하지만 모처럼 K-리그 경기를 맞이한 9천여 관중에게는 씁쓸한 뒷맛만 남겨줬을 법한 경기였다.

hosu1@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