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집계 결과 601석중 217석 확보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오주의 네팔공산당(M)이 지난 10일 치러진 제헌의회 구성 총선에서 제1당에 등극, 왕정에서 공화제로 전환되는 네팔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잠정집계한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네팔공산당(M)은 전체 240개 지역구 의석 중 절반인 120석을 확보했다.
또 네팔공산당(M)은 정당 득표율에서도 29.27%로 1위를 기록하며 97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네팔공산당(M)은 총 601석의 제헌의회 의석 중 3분의 1이 넘는 217석을 차지했다.
반면 그동안 과도정부를 주도해온 네팔국민회의당(NC)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해 107석, 마르크스-레닌주의자 연대 네팔공산당(UML)은 10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네팔공산당(M)은 239년 왕정을 마감하고 공화제로 전환하는 네팔의 첫 민주정부에서 여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총 601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제헌의회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일부 정당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하고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10년 간의 무장봉기를 통해 왕정 철폐를 이끌어낸 네팔공산당(M)은 제헌의회 첫 회기 중 왕정폐지와 공화제 전환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 갸넨드라 국왕에 대해서는 자진 하야르를 종용하고 있으며 왕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강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네팔공산당(M)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겠다도 천명했으며 그동안 소원해진 인도와의 관계 개선 필요성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당초 23일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던 네팔 선관위는 최종 확인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중 확정된 개표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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