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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소주가 북.미 가교역할 했으면"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평양과 미국 간에 신뢰가 조성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데 평양소주와 같은 작은 경제교류가 서로를 친구로 만드는데 작은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에 처음으로 평양소주를 수입한 뉴욕의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박일우(58)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양소주 수입이 이뤄진 것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수입한 평양소주 1천660상자(1상자당 24병)는 22일 뉴저지 엘리자베스 항구에 도착한 뒤 이날 통관 등 수입절차가 마무리돼 곧 미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평양소주의 통관.검사 절차 등이 모두 끝나 운송하는 것만 남았다"면서 평양소주 미국내 판매업체인 탕스리커 창고로 다음주 쯤 제품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처음 평양소주 수입을 생각한 것은 10여년전. 박 대표는 "처음부터 술을 수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동포들에게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평양소주를 떠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양을 오가면서 일해온 박 대표는 2003년 4월 미국 정부로부터 평양소주 수입 사전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평양소주 수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양소주를 미국의 법 규정에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수입이 자꾸 미뤄졌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미국 내에서 한국 정부를 위한 대북 첩보활동 의혹에 대해 거짓 진술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또 한 차례 수입이 지연됐다.

박 대표는 "기소된 상태에서 평양소주를 수입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신분 문제를 확실히 할 때까지 수입을 미뤘다"면서 관련 사건은 결국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흐지브지 된 상태로 결국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적성국교역법과 관련해 "군사.정치적으로 민감한 품목이 아니면 조건이 될 경우 수입을 허가해 줄 수도 있게 돼있지만 무조건 다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심사를 통해 허가를 받은 이후 실제 수입을 하는 절차는 까다롭다고 설명한 뒤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북미간에 많은 물건이 교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북한에 리조트사업을 해보려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u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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