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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22일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리병철 신임 공군사령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공군사령관의 중국 방문은 10년 이상 없었던 일인데다 방문 주체가 신임 공군사령관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5년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오금철을 상장으로 승진시켜 공군사령관에 임명한 바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임 오 사령관은 2001년 5월 파키스탄, 2002년 10월 러시아를 각각 방문했을뿐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오 전 사령관은 2001년 7월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방문 당시 수행 인원에 포함된 적은 있었다.

북한 공군은 보유 전투기 대부분이 구 소련 또는 러시아제라는 점에서 전투기 도입 또는 부품 공급 등을 위해 러시아 공군과 교류는 활발히 벌였지만 중국과는 뜸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리 사령관의 이번 방중은 중국이 작년 자체 개발한 최첨단 젠(殲)-10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이 2006년 하반기 젠-10의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에서 구입 요청이 쇄도했으며 북한도 물밑으로 중국 측에 구매를 타진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전투기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주력 전투기로 채용하고 있는 F-16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만약 북한이 젠-10 도입에 성공할 경우 공군 능력이 향상돼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리 사령관의 방중 목적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2일 리 사령관이 양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을 만나 회견을 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가 "조선인민군 공군은 중국 공군과 우호관계 발전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향후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고만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은 공군력이 한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취약하고 기존 보유 전투기도 낡아 신형 전투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리 사령관이 이번 방중 기간에 젠-10 구매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hillife@yna.co.kr

blog.yna.co.kr/phillif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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