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21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대규모 투자 손실의 배경에 관한 보고서를 주주들에게 보냈다.
UBS는 이날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인베스트먼트 뱅크를 비롯한 3개 영업부문이 모기지 사태와 관련한 투자 손실을 본 데 주된 책임이 있다고 밝히고, 과도하게 위험을 부담하고 제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사태 이후 지금까지 UBS의 자산 상각 규모는 9개월간 37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UBS의 미국 소재 헤지펀드인 딜론 리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실수를 시작으로 해서 잘못된 단기 투자전망 및 미국 내 주택 위기의 초기 평가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UBS는 23일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 UBS 수석변호사를 지낸 피터 쿨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151억 달러의 추가 자금조달 계획에 관한 주주들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UBS의 전직 회장이자 주주인 루크만 아르놀트는 지난 4일 UBS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UBS의 인베스트먼트 뱅크 부문을 그룹에서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피터 쿨러는 회사 수석변호사를 지낸 만큼 신임 회장직에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고 인물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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