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을 때도 습관적으로 클래식을 틀어 놓곤 한다는 조 사장은 아이들 역시 음악을 들으며 정서가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을 집안에 틀어 놓는데 감성과 이성의 절묘한 균형 속에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는 명곡이라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4명의 아이들 역시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게 자신의 삶을 묵묵히 걸어가 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모자라다'는 '기준이 되는 양이나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 지능이 정상적인 사람에 미치지 못하다’를 의미하는 동사입니다. 그런데 이를 '모자르다'고 잘못 알고 ‘모자르다' '모자른' '모자르니'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자라다' '모자란' '모자라니' 등으로 바꿔 써야 합니다. 따라서 위 문장에서도 '모자르지도'는 '모자라지도'로 고쳐 써야 합니다.
그런데 '모자라다'가 바른말이라는 것은 알지만, 활용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모잘라' '모잘라서' '모잘라니'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기본형이 '모자라다'이므로 '모자라, 모자라서, 모자라니' 등으로 활용해야 맞습니다. 그럼 다음의 예를 통해 바르게 쓰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바쁜 연말 때문에 파티, 선물 등을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서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많다.
* 감기로 인한 열로 고생하는 것도 모자라 재발한 아토피로 얼굴과 목 부분이 울긋불긋해졌다.
* 고령화가 함께 급격히 진행돼 늙어가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인구의 적절한 공급은커녕 턱없이 모자라니 적신호가 켜지지 않을 수 없다.
나윤정기자 nyj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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