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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과 손학규, 강금실에 희생되나

노무현의 총애를 받은 강금실 간판에 역풍맞아

정동영과 손학규가 정치인생의 최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당의 운명을 걸고 서울 출마를 감행했지만 각기 정몽준과 박진에 시종일관 밀리고 있다. 특히 정동영의 경우 무려 20%대의 지지율차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점차 벌어져, 사실 상 게임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정몽준에 비해 중량감에서 한참 떨어지는 박진에게도 밀리는 손학규의 경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손학규의 낙선 시, 박진 정도에게도 이기지 못할 거면서 종로 출마는 무엇 때문에 했냐는 비아냥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보면 정동영과 손학규만의 잘못은 아니다. 애초에 통합민주당의 전략은, 정동영과 손학규는 물론, 박상천, 김효석 등 당 지도부 전체가 수도권으로 올라올 계획을 잡고 있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공심위에서 얼마든지 서울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과 손학규는 과감히 선두에 서서 서울 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단 한 명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다.

수도권 출마를 약속한 김효석 원내대표는 피일차일 미루며 결국 호남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박상천 공동대표는 공심위의 온갖 압박에도 역시, 공천 자리를 따냈다. 오히려 정동영과 손학규를 벼랑으로 밀어내고, 총선 이후 당권 장악에 훨씬 더 가깝게 다가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또 있다. 손학규 대표의 선거 전략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도개혁 노선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통합민주당은 이런 문제 때문에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를 대표로 앉혔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박재승 등 친노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완벽한 친노 열린우리당으로 회귀시켜버렸다. 공천 물갈이 때 잠깐 당이 반짝 올라서다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점차 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의 유권자들 눈에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4년 전의 탄돌이들의 악몽을 떠올리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탄돌이 의원들이 공천을 받았으니 말이다.

더구나, 노무현의 총애를 받은 여자 강금실을 선대위원장으로 내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노무현의 이미지를 최선을 다해 버려야 하는 당에서, 당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을 노무현의 총애를 받은 여자로 앉혀놓으니, 무슨 수로 표를 모으겠는가. 총선 관련 방송보도에서는 손학규도 정동영도 보이지 않고 오직 강금실만 보이는 실정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90석을 예상하지만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훨씬 더 불리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70석도 못얻을 판이다.

결과적으로 정동영과 손학규 모두 낙선하게 되면, 박재승이 인해전술로 심어놓은 탄돌이들과, 박상천 등 호남세력이 당을 접수하게 된다. 대선 참패에 이어 총선의 낙마까지 당한 정동영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역시 경선 패배와 종로의 박진에게조차 맥없이 지는 당대표 손학규가 재기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 역시 자업자득이다. 특히 당대표인 손학규의 경우, 자신이 당을 책임지면서도, 친노들의 공천 횡포를 느긋하게 즐기는데 만족했고, 독약과도 같은 강금실을 당의 얼굴로 내세우는 백치 수준의 전략을 구사했다. 역시 한나라당 출신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정동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정몽준이 출마하면서, 유탄을 맞은 경우이지만 결과는 똑같다.

친노세력들의 당 장악과 박상천의 호남 패권 수호를 위해, 결국 정동영과 손학규 모두 동반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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