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이동식 놀이공원인 월드카니발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29일 놀이기구의 조립 실수와 안전관리 잘못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나 기계 조립과 조작을 맡은 홍콩월드카니발 책임자 등 외국인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월드카니발 기획자와 국내 대행사 관계자 등 내외국인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관람차 지지대와 곤돌라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있어야 하는데도 고정핀을 잘못 연결해 간격을 좁힘으로써 볼록한 형태의 곤돌라 출입문이 튀어나온 고정핀에 걸려 사고가 났다고 최종 확인했다.
놀이공원측은 곤돌라 출입문이 고정핀에 여러차례 걸려 긁힌 흔적이 있는데도 안전점검을 소홀히 했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비상벨 등의 안전장치도 갖추지 않음으로써 위험에 빠진 관람객을 빨리 발견하지 못해 추락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홍콩월드카니발과 국내 대행사간에 맺은 놀이기구의 설치와 조작, 운영에 대한 책임을 규정한 '안전관리 업무협의서'를 근거로 과실책임이 홍콩월드카니발측 더 있어 관련자들을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놀이기구 사고원인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영도구청과 (사)종합유원시설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인허가와 안전성검사 과정에 부정이 있었는지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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