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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92년부터 '창바이산천지' 지명 공식 사용

  • 연합
  • 등록 2006.12.06 11:00:10

 

중국이 지난 1992년부터 '창바이산(長白山.한국명 백두산)천지'라는 지명을 공식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지린(吉林)성 약사에 따르면 지린성지명위원회는 92년 1
월17일 성정부의 비준에 따라 '창바이산 지명사용문제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고 최소한 '창바이산천지'를 '백두산천지'와 병기하도록 지시했다


통지는 '창바이산'의 지명 유래에 대해 "요나라 때부터 1천년 간 사용해온 지명
으로 천지를 역사적으로 창바이산천지로 불러왔다"며 "백두산은 조선(북한)과 한

국이 창바이산에 대해 부르는 칭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천지를 백두산천지라고 하면 국내외가 창바이산 명칭과 지역적
범위에 대해 오해를 가질 수 있다"며 "국제관례에 따르면 국계 호수인 천지에 대해
서는 양국이 각자 부동한 호칭을 쓸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지를 계속 창바이
산천지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지는 북한과 중국이 62년 10월에 체결한 '조중변계조약'에서 양국이 백
두산천지를 지명으로 사용한 것을 의식해 "만일 단독으로 창바이산천지라고 부르

는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쌍명을 다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창바이산

천지 뒤에 괄호를 치고 백두산천지로 표기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같은 통지 내용은 중국이 90년대 초반까지 통상적으로 산맥의 명칭으로는 '창
바이산'을 사용하고 산맥의 주봉을 백두산으로 표기해왔던 관례의 변화를 시도했

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중국은 이 통지가 발표된 후인 93년 9월 천지, 장백폭포, 고산지대, 삼
림 등 백두산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4종의 우표를 발행하면서 '창바이산천지'라는
지명을 단독으로 사용했다.


중국에서 발행되는 지도에서도 90년대말까지 백두산천지라는 지명이 사용되다 2
000년대 들어 기본적으로 '창바이산천지'를 사용하고 백두산천지를 병기하거나 '창
바이산천지'로만 표기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백두산이라는 지명이 점차 사
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blog.yna.co.kr/phil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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