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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 "무서운 랠리, 글로벌 긴축 이슈에 중단되나"

1750을 넘는 사상최고가 랠리가 국내외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긴축이라는 대형 악재의 도전에 직면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25.76포인트 하락한 1727.28로 마감했다. 9거래일만의 조정이었다. 주간기준 14주 연속 상승에는 성공했지만 조선 기계 증권 등 주도주가 동반 조정받음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짙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은 4288억원어치, 지수선물은 9672계약이나 순매도하며 조정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미 증시에서 제기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을 비롯한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다. 시중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되기도 했다.

중국의 고강도 긴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에도 끄떡없던 코스피지수는 마침내 미국의 긴축 전망에 무릎을 꿇었다.

긴축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콜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긴축 부담은 한층 커졌다. 이 총재는 주가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며 개인 자금이 증시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긴축 이슈가 단기급등한 증시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며 가파른 유동성 위축에 따라 증시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차 지지선은 1700, 2차 지지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50선으로 제시했다.

개인의 매수열기가 식지않고 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5년과 2006년 미국 긴축 리스크가 부각됐을 때 외국인은 주식을 대규모 매도하고 선물은 누적으로 2만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었다"며 "미증시 긴축과 외국인 매도가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공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등한 이머징마켓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경기탄력이 둔화돼 금리인상의 위험은 낮다"고 예상했다. 결국 국내외 긴축 우려를 핑계로 기술적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승우 연구원 역시 "미국 경기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활황이 아니라 연착륙을 확인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말께 한 차례의 금리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았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의 그림자인 긴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술적인 과열 신호도 뚜렷해 100포인트 정도의 조정을 통해 20일선까지 냉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1700 돌파의 주도주였던 조선 철강 화학 건설 증권주의 매기는 조정국면에서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자동차 IT 금융 등 후발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지수가 하락하는 만큼 장기소외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을 당부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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