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 최근 종합주가지수 1700포인트가 안착되면서 개미들의 투자전략이 다양해졌다. 새로운 지수대에 대응하는 전략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 누군가 웃고 있는 동안 누군가는 울고있다.
◇ 삼성그룹주 ELW매매한 A씨, 웃다.
삼성 그룹주 중 삼성전기가 5월 25일 전후 4만원을 돌파하면서 연중 신고가를 갱신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신고가를 돌파한 후 소폭 조정을 받아 1640포인트대를 유지했다. E씨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1000만원 정도, 목표는 수익률 100%다.
지수는 물론 삼성전기의 주가가 부담스러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보아 추가상승의 여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E씨는 삼성전기 주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주식보다는 삼성전기ELW가 더욱 메리트 있다고 생각한 것. E씨는 지체하지 않고 굿모닝삼성전기콜을 330원 전후로 100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그 후 주가는 1700포인트를 돌파하여 강하게 상승했다. 삼성전기도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인 6월 1일, E씨는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기ELW를 680원 전후로 전량 매도했다. 일주일 만에 1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 저가 자원관련주 매수한 B씨, 울다.
5월 초, 2600만원 정도의 투자금을 보유한 B씨는 저가주 매매를 선택했다. 대형주 및 옐로우칩의 주가상승으로 신규매수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최근 자원관련주가 새로운 테마로 형성되고 있어 바이오매스코리아 주식을 2600원 초반에 1만주를 매수했다. 초기에는 반짝 상승하는 것도 같았다. 2700원 후반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돌파했다. 하지만 바이오매스코리아는 5월 10일 고점을 찍고 8일 현재 2000원대도 무너진 상태다. 이날 오후 2시37분 현재 1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결국 B씨는 지금 손절매를 해야할지 말지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손절매를 할 경우 B씨의 손실은 20%가 넘는 셈이다.
B씨는 "많이 오른 주식이 더 오른다는 주식격언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며 개별소형주는 철저히 다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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