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프리덤타워'빌딩 알루미늄 외장재 전량 공급
(안산=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9.11 테러로 붕괴된 미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지어지는 '프리덤타워(Freedom Tower)'빌딩의 금속 외장재를 국내 중견기업이 납품하게 됐다.
㈜신양금속공업은 8일 프리덤타워의 외장 설계와 시공을 맡은 美 벤슨사(BENSON Ltd.)와 빌딩 건설에 필요한 알루미늄 외장재 전량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양금속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8월까지 프리덤타워 건설에 필요한 알루미늄 외장재 1천600톤(외장면적 10만㎡)을 벤슨사에 공급하고 1천500만불 가량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신양금속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프리덤 타워 외장재를 본격 생산하는 올 10월까지 생산설비를 확충, 생산 가능한 물량을 1.5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기도 안산 신양금속 본사에서 납품 계약서에 서명한 벤슨사 나일즈 회장은 "우리는 지난 6년간 신양과 17번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신양의 공급능력, 제품의 품질, 신뢰성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것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입찰에 참가한 다른 업체들을 제치고 신양이 선택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 독립선언의 해(1776년)를 상징해 1천776피트(541m), 103층 규모로 지어지는 프리덤타워는 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또 세계무역센터 자리에는 프리덤 타워 외에도 60~70층 규모의 고층건물 3개와 주거타워.기념관.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양금속은 이들 나머지 공사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는 9.11 테러현장 신축빌딩 외장재를 국내 기업이 납품함으로써 국내 금속공업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수주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양금속공업은 1976년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알루미늄 압출 및 가공전문업체로 설립한 이래 꾸준한 수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천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ress108@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