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실적 없으면 보너스도 없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수단 중 하나인 이른바 '황금 낙하산(Golden Parachute)'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황금 낙하산'을 악용, 기업경영인들이 과도한 보수를 챙기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황금 낙하산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기업 경영자가 임기 전에 사임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거액의 퇴직금, 주식 매입권(스톡옵션), 등을 받을 권리를 부여하여 기업의 인수 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
FT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영성과가 부실한 경영자들이 황금 낙하산의 적용을 받을 수 없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주주들의 동의를 필수 요건으로 규정해 황금 낙하산의 남용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황금낙하산을 두고 찬반 여론이 거세다. 몇몇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이 황금 낙하산을 통해 거액의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전 공동 최고 경영자인 노엘 포르기어드가 11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