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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8일째 사상최고치…고객예탁금 14조원 넘어 과열논란 지속]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1750을 돌파하며 8일째 사상최고가 경신을 지속했다. 장중 저점에서 상승폭은 36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의 뭉칫돈이 증시로 쏠리면서 증권사 객장도 2000년 정보기술(IT)주 버블 이후 모처럼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개인의 매수를 이용해 이렇다할 충격없이 마음껏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과열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상반된 개인과 외국인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미군단, 증시로 밀려오다= 8일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2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5일만에 2000억원 넘는 순매수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760 돌파를 주도했다. 4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세계 주요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주식 관심은 한층 강화되는 흐름이다.

고객예탁금은 쉼없이 증가하며 지난 5일 기준 14조607억원으로 급증했다. 단 사흘만에 1조원 가까운 예탁금이 증가했다. 14조원을 넘기는 1년4개월만이다. 증권사의 한 투자전략팀장은 "1억원 넘는 계좌만 하루에 최대 300개가 증가하는 등 개인의 주식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거 중소형주 중심에서 벗어나 코스피시장의 대형주 투자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증권사가 대출해준 신용융자잔고는 5조2500억원으로, 일부 증권사는 신용대출 한도를 이미 소진했을 정도다. 빚을 내면서까지 주식을 사겠다는 개인들이 급증한 것이다.

국내주식형펀드가 지난 1일부터 56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기관의 주식매수 여력도 보강되고 있다. 개인들이 직접투자 뿐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적극 나선 상황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지만 이같은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보험주와 중소건설주, LG전자와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옐로칩으로 순환매가 강해 섣불리 조정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인은 올들어 가장 많이 팔았다=외국인은 이날 지수급등을 이용해 매도에 치중했다. 올들어 가장 많은 3547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수선물도 962계약을 순매도하며 11일 거래중 10일나 매도우위의 대응을 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증시까지 연일 조정받으면서 주식비중을 일부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 철강 건설 운수장비 유통 증권 등 최근 급등하며 사상최고가 경신을 주도한 종목들을 집중 매도했다. 포스코 동양제철화학 삼성중공업 대한해운 GS건설 등이 순매도 상위에 들었다. 외국인은 대신 현대차 삼성전자 삼성전기를 비교적 대량 사들이며 후발주자를 더 선호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선 건설을 비롯 일부 주도주들은 유례없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며 "상당기간 소외되며 기업가치에 비해 매력이 있는 자동차부품, 은행, 유틸리티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도주 비중을 줄이는 외국인의 전략이 고가주 추격매수에 나서고 있는 개인, 기관보다 안정성이나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이다.

유일한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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