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의 파워가 만만찮다. 20여년전 방학시즌 국내 극장가를 석권하던 위용을 재현하듯 증시에 힘을 과시하고 있다.
'디워'를 등에 업은 미디어플렉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연일 강세다. 7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800원(3.45%) 오른 2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 올들어 종가 기준으론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1만605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는 2주만에 50%가 폭등했다.
그동안 잇단 출시 연기로 '양치기 소년'에 비유됐던 '디워'의 국내 및 미국시장에 대한 일정 발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디워'의 국내 및 미국시장에서 대한 일정이 발표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목표가 2만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MarketPerform)으로 한단계 하향했다. 목표가는 2만원을 제시했다. 사실상 매도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최용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워의 일정 발표로 우려하던 리스크는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이미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며, 미디어플렉스의 투자비율도 낮아져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미국시장 진출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2만4000원.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에서 배급수수료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의 서막으로 평가 된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가는 2만5000원.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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