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쎄진' 고배율 광학줌 디카..하이엔드 디카시장 지킨다]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들이 고배율 광학줌과 다양한 첨단 기능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DSLR(렌즈교환식)로 할지, 하이엔드 디카로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당겨찍는 손맛"
고배율 광학 줌 디카는 멀리있는 사물까지도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고배율 줌렌즈가 장착된 일반 디카로, 배율이 10배 이상이 넘을 경우 통칭 고배율로 통칭한다.
고배율 광학줌 디카는 굳이 발품을 팔지않아도 가까이 있는 사물은 물론 멀리 있는 피사체까지 한곳에서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멀리있는 사물을 당겨 찍을 경우, DSLR 카메라는 별도의 무거운 망원 줌렌즈로 교환 장착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나, 고배율 광학 줌 디카의 경우, 렌즈를 갈 필요없이 소형 렌즈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성능도 더욱 막강해졌다. 올들어 출시된 고배율 줌 디카들은 손떨림방지기능과 초고감도를 지원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사진 결과물의 선명도나 심도표현, 초점잡는 방식 등에서 아직 DSLR 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촬영시 줌조절이 가능한 '동영상 촬영' 기능은 DSLR 카메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고배율 줌 디카만의 매력이다.
이같은 고배율 광학줌 디카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를 찾는 유저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실제 올 초 고배율 광학 줌 디카 시장경쟁에 불을 붙인 올림푸스의 18배 줌 디카 'SP-550Z'의 경우, GS홈쇼핑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디카로 선정됐을 정도다. 디카 제조사들이 첨단기능으로 무장된 고배율 디카들을 앞다퉈 내놓는 이유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이지쉐어 P712'이란 모델로 지난해 12배 광학줌 디카를 내놨던 코닥은 더욱 빠른 자동초점(AF)속도와 초고감도를 지원하는 후속모델을 내놨다. 700만 화소에 12배 줌 카메라인 '이지쉐어 Z712IS'가 그것이다. 이 카메라는 AF 속도를 더욱 향상시켜 0.26초만에 순간포착이 가능하다. 또 기존 ISO 감도 역시 800에서 3200 수준으로 끌어올려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동영상 기능도 압권. 동영상 촬영시 압축률이 우수한 MPEG4를 채택한데다, 동영상 촬영 중에도 줌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캐논도 최근 12배 광학줌에 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S5IS'를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S3IS'의 후속모델로, 전작에 비해 200만 화소가 업그레이됐으며, 새로운 화상처리엔진인 '디직 III'가 추가됐다.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을 갖춰 인물사진 촬영에 강하고, 회전형 LCD를 채택함으로써 자유자재의 자세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캐논 고배율 광학줌 디카의 강점으로 부각된 강력한 동영상 기능과 스테레오 녹음기능은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여기에 외부 플래시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도 지원된다.
소니도 광학 15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급의 'DSC-H9'를 내놨다. 무엇보다 1/4000의 초고속 셔터스피드를 구현할 수 있는 '고급 스포츠 슈팅모드'가 장점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각종 스포츠 경기나 아이들이 뛰노는 장면 등 역동적인 순간포착에 유리하다. 또 ISO 3200 초감도를 지원하며, 동영상은 640X480 사이즈의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90도 회전되는 3인치 대형 LCD도 매력적이다.
이에앞서 올림푸스도 지난 2월 광학 18배 줌을 지원하는 'SP-550Z'를 출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이제까지의 동급 화각대(28mm~504mm)를 지원하는데다, 초당 15장의 연사속도와 초고감도(최대 ISO 5000)등 막강한 기능으로 신선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이 제품은 올 상반기동안 1만5000대나 팔려나갔을 정도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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