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단기-중장기 전망 엇갈려..中-美 증시 등락 방향도 영향]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단기적인 부담과 장기 상승 추세가 엇갈리고 있다. 성장의 중심인 중국과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미국 증시의 엇갈림도 등락을 거듭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7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휴일전날(5일)보다 1.78포인트(0.10%) 내린 1740.41을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1717.30까지 하락하면서 1%이상 하락했으나 중국 증시의 개장 전후로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은 5일에도 하락하다가 상승마감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4일에는 큰 폭의 갭상승했으나 장중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같은 지수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단기 전망과 중장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강세에는 동의하나 현재 흐름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현 장세를 "단기적으로 계속 상승하던 관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증시의 단기 이슈가 신흥국가의 고성장 스토리에서 주요 국가의 계속되는 긴축정책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토로했고 유로존 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4.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중국 정부로 실제 소비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저우 솨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5월 경제 지표를 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3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도 만만찮다. 오 파트장은 "지수 기준으로 장중 20포인트 변동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고 풋옵션 내재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을 옵션가격에 가중,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단기 베팅에 무리가 따르는 이유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투자자 입장에서 추가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는 주가 급등과 모멘텀 투자 성향의 자금 비중이 높아 외부 충격에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을 이용하면 향유할 수 있는 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단기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전략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장기 성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 삼성증권은 △펀더멘탈 회복(Recovery) △자산배분의 정상화(Rebalancing) △밸류에이션의 재평가(Rerating) 등 이르반 '3R'을 추세적 상승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오 파트장은 "중장기로 투자기간을 늘린다면 계속해서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역시 장기적으로 더없이 좋은 시장이라며 3년내 2500~2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 증시가 펀더멘털을 감안해도 주가수익배율(PER) 15배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리레이팅 압력이 강하고 경기 회복 모멘텀이 주가에 강하게 투영되는 3/4분기 중 연중 고점이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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