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내수용 수출, 충분한 해명 이뤄져야"]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7일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한국으로 잘못 수출된데 대해 미국 당국의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미국 수출업체와 농무부 관리들의 '인간적인 실수(human error)'로 발생했다는 키이스 윌리엄스 농무부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이런 사건이 벌어질수 밖에 없었던 경위와 원인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런 부분은 미국측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미국측의 공식적인 해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취해진 미국산 수입쇠고기 위생검역 보류조치 해제 여부는 미국측 해명을 확인한뒤 정부 내부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중단은 너무 앞서가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키이스 윌리엄스 농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인간적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문제 쇠고기를 수출한 아멕스가 한국 수출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멕스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했던 농무부 관리들도 수출 검역증에 그렇게 간단히 서명해 줄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발골되지 않은 갈비뼈(통뼈)가 검출됐고, 확인결과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되지 않은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우병 발병 이후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만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내 수출검역 절차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위생 검역을 전면 보류했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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