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5월 CBSI 83.2…05년 6월이후 가장 높아]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5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81.3)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83.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6.4를 나타냈던 지난 2005년 6월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기업 체감지수는 지난 2002년 12월 102.0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은 이후 등락을 거듭해 왔으며, 올들어선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한 달 전(91.7)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92.3을 기록, 지난해 11월(100.0)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견업체도 전월대비 3.9 포인트 오른 90.6으로 뚜렷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소업체는 전월에 비해 1.0 포인트 뛴 64.0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전달(89.4)보다 5.4 포인트 높아진 94.8을 보였고 지방업체는 같은 기간 4.6 포인트 떨어진 66.7에 머물렀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대비 0.4 포인트 상승에 그친 77.0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한 달새 10.4 포인트 올라 83.9를 나타냈다. 주택법 개정에 따라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주택은 5.1 포인트 하락한 54.9에 그쳤고 비주택 역시 17.3 포인트 급락, 65.7을 보였다.
자금 관련 지수를 비롯해 인력, 자재수급 등의 지수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88.2와 93.6을 기록했고 인력과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5.0과 101.2를 나타냈다. 다만, 자재비 지수가 많이 악화돼 63.4에 그쳤다.
6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5월보다 9.0 포인트 상승한 92.2로 파악됐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기준치인 107.7을 기록한 가운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93.3과 72.6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수주 형태는 좋지만, 체감경기는 아직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7월과 8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6월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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