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현대重 목표가 한달새 40% 상향조정…'주가>목표가' 속출]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과열조짐에 대한 경계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별종목의 목표가가 한달여만에 40% 상향조정되거나 차익실현 욕구가 장중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과열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한달여만에 목표주가 10만원 상승=각 증권사들의 5월 추천종목 목표가와 현재가를 살펴본 결과 괴리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증시상승을 견인한 조선 증권 등은 업데이트된 목표가와 현재가간 차이가 크지 않아 이미 기술적으로는 '많이 올랐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1만원대였던 현대중공업을 5월 추천종목으로 제시하며 목표가 25만원을 제시했다. 5일 종가는 32만4000원으로 한달가량 숨가프게 달려온 셈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최근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달여만에 10만원, 40%의 상향이 이뤄진 것이다.
5월 추천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던 대우증권도 목표가를 33만원으로 잡았다. 5일 종가와 6000원 차이다. 추천당시에는 6개월 목표주가였지만 한달만에 이를 거의 달성했다.
대우증권이 6개월 목표가 6만3000원으로 5월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던 삼성증권의 5일 종가는 6만6000원. 한달여만에 목표가를 훌쩍 넘어버렸다. 대우증권은 지난 6월1일 삼성증권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상향조정했지만 현재가와는 가격 괴리감이 작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은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전망을 여전히 좋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이 급등하자 실적 등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목표가를 산정해야 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막판 활개치는 매수세력=최근 시장은 종목별로 돌아가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이런 순환장세는 강세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장중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장중에는 차익실현 욕구 강세로 하락하지만 장막판 저가매수 세력이 부상하며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두 세력이 팽팽히 맞서며 매수세력이 우세지만 차익실현 욕구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주가를 싸다고 느끼는 저가매수 세력이 힘을 받고 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며 "상승 하락 종목수의 따져보며 시장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예상하고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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