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한기평 "차입금은 여전히 부담수준"..1500억원 신규발행 추진중]
한국기업평가는 5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투자적격중 최하였던 BBB-에서 한단계 상향조정한 BBB0(안정적)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 등급을 A3로 평가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1500억원 규모의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같은 그룹의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 신용등급이 대우건설 인수후 줄줄이 하향조정된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2월 16일 대우건설 인수후 차입금이 대규모로 늘어났다며 인수를 주도한 금호산업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또 대우건설과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주력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한기평은 "제2의 국적항공사로서 견조한 외형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점진적인 세계항공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노선조정을 통한 수익노선 운항 강화, 제휴항공사들과의 공동운항노선 확대 등을 진행 중에 있어 영업실적 개선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익성 향상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대비 총차입금 규모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보유자산의 담보여력, 대주주 지급보증 등에 기반한 양호한 재무융통성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또 "향후 현금흐름은 긍정적인 수요시장전망, 한층 강화된 외부대응력 및 영업수익성의 점진적인 개선 등을 기반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항공기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기도래 차입금이 영업상 창출되는 현금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만기도래 차입금의 일부를 차환발행에 의존하는 현금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한편 1500억원 규모의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발행 채권에 대한 정기평가 외에 발행예정 채권에 대한 본평가도 함께 받았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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