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결심공판 연기로 국제박람회 정기총회와 날짜 겹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한 파리행이 무산될 전망이다.
정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연기되면서 국제박람회기구(IBE) 정기총회와 재판일자가 겹치기 때문이다.
당초 정 회장은 오는 18~19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41차 국제박람회기구 정기총회에서 여수박람회 유치위원회 정부대표단의 유치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오는 11월27일 최종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열리는 총회인 만큼,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슬로바키아와 체코, 터키, 브라질 등에서 유치활동을 펼친 정 회장도 재계를 대표해 총회 전에 현지에 도착,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을 전략이었다.
하지만 5일 열린 정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오는 19일로 미뤄지면서 이같은 일정이 차질을 빚게 생겼다.
정 회장의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이재홍 수석부장판사)는 "증거자료를 최종 검토하던 중 추가로 석명을 구할 부분이 있다"며 결심공판을 2주 후인 19일로 연기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 회장의 해외방문 일정은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출국을 위해 재판부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번 유럽행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석신청을 통해 구속을 벗어났지만 해외출장을 위해서는 재판부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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