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매각 성공시 D램 업황이나 하이닉스에 긍정적"]
하이닉스반도체가 8인치 라인을 매각하기 위해 대만의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하이닉스와 D램 업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8인치 라인을 매각하기 위해 TSMC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파운드리 업체로 하이닉스의 8인치 라인을 사들여 비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의 8인치 라인은 90나노의 공정기술을 갖춰 60나노가 한계로 여겨지는 비메모리 공정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이닉스는 TSMC와의 협상설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지만 매각을 포함해 8인치 라인의 처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200mm 장비를 매각한 뒤 300mm 생산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과 전략적 제휴 또는 여타의 방법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기존 200mm 생산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생산성이 떨어지는 8인치 라인의 처리 방향에 대해 고민해 왔다.
300mm는 200mm에 비해 생산성이 약 2.5배 좋아 그만큼 원가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반도체 회사들이 공격적으로 300mm 시설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닉스는 이천, 중국 우시 공장에 각각 300mm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청주에 300mm 라인 추가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이와 관련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8인치 라인 매각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 및 내 후년 D램 업황이나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가 어차피 8인치 라인에서 D램 생산의 이익률을 보전하기 어렵고 8인치 라인의 매각으로 12인치 라인 투자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TSMC는 파운드리 업체로 이 라인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D램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일기자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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