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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이슈+] 8세대 투자 결정시 패널 표준화 관심]

LG필립스LCD가 5.5세대 투자를 철회하고 8세대 이후 투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PL의 이번 결정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LPL이 8세대 투자에 나설지 아니면 10세대 투자로 직행할지에 따라 대형 TV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 LPL이 8세대 투자를 결정할 경우 이미 8세대 양산 체제를 갖춘 삼성전자와의 패널 표준화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8세대냐, 9세대 이후로 직행이냐= LPL은 지난 1일 이사회 직후 차세대 투자 계획을 세우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8세대 혹은 9세대, 10세대 등을 특정짓지 않았다.

이에 대해 LPL 관계자는 "시장에서 언제, 어느 정도 사이즈의 LCD TV가 최적화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50인치 이상의 LCD TV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LPL은 이미 공장을 지어 놓은 상태다. 5.5세대와 8세대용으로 지은 공장이지만 공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 큰 사이즈의 패널 생산 장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게 LPL의 설명이다. LPL 관계자는 "P8 공장은 7세대 공장의 1.5배 규모"라며 "공간 사용을 줄이는 장비가 개발되고 있어 더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일단 LPL이 8세대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PL이 그동안 5.5세대와 8세대를 놓고 저울질 해 왔고 50인치대 LCD TV 시장에 대응할 공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앞으로 LCD TV 시장은 47, 52인치가 주력이 될 것"이라며 "이 사이즈의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할 공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CD 장비업계 관계자도 "8세대 장비는 이미 삼성전자 등이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9세대는 그렇지 못하다"며 "8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패널 표준화 이뤄질까= LPL이 8세대 투자를 결정할 경우 이미 8세대 설비투자가 이뤄진 삼성전자와 패널 사이즈 표준화를 이룰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업계가 최근 디스플레이산업협회를 출범시키며 강조했던 대기업간 상생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8세대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다. LPL이 삼성전자와 같은 사이즈(2200×2500㎜)의 8세대 패널을 생산키로 할 경우 삼성전자와 장비 협력사들이 개발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이 경우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LPL에도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삼성전자와 LPL 협력사들의 수직계열화를 깨뜨려 장비업체들의 경쟁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도 특허 등의 문제가 없다면 상생협력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장비를 LPL이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LPL의 의사결정에 따라 업계 공동의 목표인 상생협력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LPL 권영수 사장은 지난달 14일 디스플레이협회 창립 행사에서 "8세대 표준화 작업이 되지 않으면 상생의 깊이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표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LPL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해 놓은 장비를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또 8세대를 건너뛰고 9세대나 10세대로 갔을 때의 장점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형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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