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주민.계층간 복합커뮤니티 조성..손자.며느리.할머니 한 장소서 여가]동탄2신도시에 커뮤니티 활성화를 중심으로 '주거서비스'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가 인구 2만~2만5000명의 소생활권으로 분화되고, 이들 소생활권은 도보 500m 거리 내 학교와 근린생활시설, 문화·정보시설, 공공청사, 공원녹지를 한데 모은 복합커뮤니티로 조성된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기초생활권별로 복합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을 내년 2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구 26만명을 수용하는 동탄2신도시는 평균 10개의 소생활권으로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커뮤니티는 학교 도서관 스포츠센터 경로당 공연장 운동장 동사무소 상점 등 근린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도보 500m거리의 주거지 동선 축에 구성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손자는 1층의 유아보육시설에, 며느리는 2층의 문화시설에, 할머니는 3층의 케어센터에 있는 등 온가족이 한 장소에 모여 여가를 즐길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다.
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준 주부는 학교 옆 커뮤니티공간에서 문화나 시민활동을 가진 뒤 오후에 아이와 함께 집에 올 수 있다.
각 시설별 특화를 통해 다양한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공간의 개방 유도로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주민 교류를 활성화하는 취지다.
이 같은 복합 공간은 주거기능에 치우친 1기 신도시와 초기 2기 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하고 주민 또는 계층간 커뮤니티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토지공사는 설명했다.
분당이나 평촌 등 그 동안의 신도시내 공원 공공 문화시설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주민간 커뮤니티가 힘들고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랐다.
현재 조성 중인 남양주 별내지구와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도 이 같은 복합커뮤니티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만평짜리 공원과 학교 운동장, 야외공연장 등을 연결하면 2만~3만평의 공원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복합커뮤니티의 원리"면서 "동탄2신도시에는 그동안의 택지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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