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중국이 선진8개국(G8) 회담을 앞두고 온실가스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첫번째 국가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경제 발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62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에서 오는 2010년까지 에너지 사용의 5분의1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책임이 부유한 서구선진국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G8회담에서는 온실가스 문제가 최대 현안이다. 의장국인 독일은 2012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유엔(UN) 의정서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올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역할이 매우 크다.
중국이 발표한 국가 계획은 새로운 목표가 거의 없지만 이미 설정한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풍력, 핵, 수력 발전을 사용을 늘리고 화력 발전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중국의 최우선 순위는 여전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 척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 카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보호와 함께 발전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 위원장은 "산업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진국이 문제해결에 더 책임이 있으며 국제사회가 개발도상국의 발전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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