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우리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 계획에 대해 중장기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4일 공시를 통해 향후 2~3년내 자회사 설립이나 계열사를 통해 저가항공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표명한 것"이라며 "기존 계열사를 활용할 경우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공항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저가항공사는 동남아, 동북아 관광노선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존 대한항공은 고급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특화시켜 상호 보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저가 항공운송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아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항공운송수요 다양화와 항공자유화 등으로 최근 저가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5% 정도로 아직 미흡하지만 중국과 동남아 저가 항공사의 지속적인 진입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KTX 완전개통으로 국내선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항공기 여력을 활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송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9402억원, 8113억원으로 전망하고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수익성 호조로 아직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확보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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