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증권사 6월 밴드 상향 돌파..전문가 당혹 "지수 상단 예상 힘들다"]
"6월 코스피 고점은 1720입니다."
코스피시장이 상승이 가팔라 증권사 투자전략가의 전망을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목표치를 예단하는 것이 힘들다는 토로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6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600~1700이 대부분이다. 6월의 가장 높은 밴드를 제시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1720이다. 비교적 낮은 밴드를 제시한 증권사는 NH증권과 SK증권으로 이들의 최고치 밴드는 1680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의 6월 전망은 추세적인 상승세는 인정하지만 단기 부담은 해소해야 된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주 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단기적인 조정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시장활력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조정을 주도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 높으나 1년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중순 이후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 하루 거래된 6월의 코스피 최고치는 1745.39로 모든 증권사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지수 목표치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밴드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지수가 1000일때와는 다르게 보다 넓은 밴드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빨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 속도에 대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적용배수가 올라가는 시장인 만큼 지수 목표치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주가수익배율(PER)는 11.9배이나 밸류에이션이 올라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적정한 밸류에이션이 13배인지 15배인지 혹은 오버슈팅되면 20배까지 될 수 있을 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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