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1일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장 초반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델의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승한 데다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증시에 탄력을 부여하고 있다.
동부시간 오전 10시 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7.46포인트(0.35%) 상승한 1만3675.10을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7.58포인트(0.50%) 오른 1538.20을, 나스닥지수는 16.63포인트(0.64%) 뛴 2621.15를 나타내고 있다.
델은 전날 장마감 이후 1분기 순익이 7억5900만달러, 주당 3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26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146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39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델은 또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80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직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로 델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델 주가는 1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제롤드 퀴네 애널리스트는 "델이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미국 경기는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을 발표했다. 5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5만7000명으로 집계,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3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5%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3%)와 부합하며 전달(0.2%)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링컨 앤더슨 LPL 파이낸셜서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은 반면 기업 실적은 좋아 최고의 경제 상태"라며 "증시에 엄청난 호재"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의 핵심 지표로 이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0.1%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FRB가 현 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우존스 주가는 6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뱅크로프트 가문이 루퍼트 머독의 인수안을 검토하기 위해 머독과 만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대비 0.59% 상승한 배럴당 64.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2% 상승한 122.13달러, 달러/유로 환율은 0.40% 하락한 1.3399달러를 기록중이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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