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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전거족…`자출사'가 는다

"자전거 출퇴근은 건강ㆍ생활리듬 지킴이"

"살도 많이 빠졌을 뿐더러 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일석이조랄까?"

제 때 오지 않는 버스와 만원 지하철, 숨가쁘게 올라가는 택시비에 지친 출퇴근길을 자전거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평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경기 성남시 집에서 근무지인 서울 서초동까지 탄천과 양재천을 따라 20여㎞를 자전거 타고 바람을 가르며 출근한다.

김씨는 "2달 정도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동안 저도 모르는 사이 몸무게가 7㎏이나 빠졌어요. 근력도 많이 붙었고…"라며 몰라볼 정도로 좋아진 건강을 자랑했다.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은 건강뿐만이 아니다.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고 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예전엔 몸이 무거워 일할 때 쉽게 지쳤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아침에 땀 흘리면서 운동하고 샤워한 뒤 개운한 기분으로 일하면 능률도 오른다"라며 김씨는 건강한 웃음를 지었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하기에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어 들쭉날쭉했던 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김씨는 주말에 산을 오르려고 거금을 들여 산악자전거도 장만했다.

6년째 자전거로 서울 옥수동 집과 동호대교 건너 강남구 신사동 회사 사이를 출퇴근하는 현모(32)씨도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을 전도하기에 바쁘다.

현씨는 "운동할 시간을 따로 안 내도 되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어 좋다"며 "이어폰에서 들리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저녁 모임에 갈 때도 자전거를 타고 갈 정도가 됐다.

조모(27.여)씨도 최근 회사 근처로 이사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 하려고 인터넷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전거를 찾고 있다.

인터넷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자출사) 운영자 윤동순(30)씨는 "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을 만큼 `자출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자출사들'이 늘어나는 이유 같다고 윤씨는 분석했다.

그러나 자전거 출퇴근이 마냥 낭만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자전거 도로 부족 등 문제점도 많다.

윤씨는 "한강과 탄천 등 하천 옆엔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 도로가 없거나 인도를 절반으로 갈라 자전거 표시만 해놓은 경우가 많다. 자전거 도로라고 해도 불법 주차된 차량과 물건 등으로 실제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적지 않다"며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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