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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명품애호족 근거지로 발전할 가능성...교통체증으로 ‘심리적인 거리’ 늘어날 지 관심]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오픈으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교외형 쇼핑몰’의 성공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때까지 도심에 멀티플렉스와 함께 한 복합쇼핑몰은 여럿 있었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쇼핑시설이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주 아울렛이 빠른 시간에 안착하게 되면, 국내 유통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선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명품 유통의 흐름이 아울렛으로 급속히 쏠리는 현상이 일어날 지 관심거리다. 역시 관건은 프리미엄아울렛 오픈을 기대하고 있던 소비자들의 평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 국가보다 명품 선호도가 강한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1년 365일 최고 65%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명품할인매장의 등장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뇌 속에 잠재돼 있던 명품쇼핑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매년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쇼핑센터의 세일기간을 꿰며 해외원정쇼핑을 떠나던 20대~40세대 여성고객들이 여주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월명품을 주로 취급한다고 하지만 주로 지난해 하반기 재고들이 프리미엄아울렛의 주요 상품으로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프리미엄아울렛이 기존 명품시장의 질서마저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명품 제품과 품질 면에서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서울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명품을 소비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점 때문에 롯데, 현대백화점 등 기존 명품제품의 메이저 판매처라고 할 수 있는 주요 백화점 업계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판매동향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편이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최근 여주 아울렛 오픈에 대응한 대대적인 세일전에 돌입한 상태다.

반론도 있다. 서울에서 여주라는 물리적 거리가 주말 영동고속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거리’와 합산돼 대폭 늘어날 경우 고객들의 명품 쇼핑의욕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교통체증 우려는 경기도, 여주군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렛이 정착되면 평일 관광을 겸한 쇼핑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과 여주간의 거리가 큰 문제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아울렛은=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프리미엄아울렛은 일본과 멕시코에 이어 여주아울렛 오픈을 계기로 한국에도 처음 소개된다. 여주 아울렛은 전 세계 43번째의 프리미엄아울렛이다.

현재 첼시의 대표적 프리미엄 아울렛 센터들로는 뉴욕 인근의 우드버리커먼 프리미엄아울렛 (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 L.A./팜스프링 근교의 데저트힐스 프리미엄아울렛(Desert Hills Premium Outlets), 호놀룰루의 와이킬레 프리미엄아울렛 Waikele Premium Outlets), 일본 도쿄 근교의 고템바 프리미엄아울렛 등이 유명하다. 이들은 모두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쇼핑 명소들로 꼽힌다.







홍기삼기자 arg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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