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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은수교보투자신탁운용 운용본부장(CIO)]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 상승을 배경으로 연일 신고치를 경신하더니 30일에는 장중 동반 급락 양상을 보이다 극적인 보합세로 마감했다. 1999년 말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의 강한 연동성을 보는 듯하다.

한국 증시는 90년대 말 신경제로 일컬어지던 IT 성장과 함께 지난해까지 미 증시, 특히 나스닥 시장과 강한 동조화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중국 증시와 동조화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이처럼 중국 증시 영향력이 커진 것은 세계 경제 다원화와 중국과 미국의 경기 상황에 근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경제는 11.1% 성장한 반면 미국 경제는 1.3%(전분기 연율) 성장해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재와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증시 버블에 대한 우려도 한 몫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잇따른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상승이 지속됐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 상하이 A증시는 12% 이상 상승하며 4300선을 상회했다.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으로 볼 때 상하이 A증시는 5월말 현재 42배 정도로 중국의 고성장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과 같은 차이나 쇼크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 증시에 관심을 집중시킨 한 요인이다. 한국 증시와 중국 상하이 A증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봐도 중국증시 영향력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미 증시는 0.85인 반면 중국 증시는 0.96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증시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5월 중순에 지급준비율, 금리 인상과 더불어 위안화 일일변동 폭을 ±0.3%로 확대했다. 또한 30일에는 증권거래세를 기존 0.1%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30일 중국 상하이 A증시는 6% 가까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도 한 때 크게 흔들렸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증시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긴축을 포함해 전방위 조치들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와 동조화가 크게 높아진 만큼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는 한국 증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음을 감안할 때 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정은수교보투자신탁운용 운용본부장(CI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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