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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식품안전 확보 노력 대외과시용인듯]

중국의 식품·의약품 사고가 세계적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 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국장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중국 제품의 신뢰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샤오위 전 식약국 국장이 재임기간 제약사로부터 85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날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이징의 1급 중급법원은 "정샤오위 전 국장은 고가의 뇌물을 받았고 직무유기로 국가와 국민들에 끼친 손해가 막심하다"고 판시, 사형을 정당화했다.

중국은 현재 안팎에서 식품·약품 안전에 있어 신뢰의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세계 도처에서 중국산 제품을 둘러싼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사형을 비롯한 강력한 대처로 대내·외에 안정 및 신뢰 확보를 위한 중국의 의지를 보이려는 것이다.

중국에서 관리들이 부패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는 것은 드물지 않다. 2003년 왕 후아이종 안후이성 부시장은 517만위안(67만6000달러) 상당의 뇌물 수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1개월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동시에 중국은 푸드 리콜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법을 통과시킨 지 5년 만이다. SFDA의 한 관리는 올해 안에 초안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 정부는 항상 식품 약품 등 소비재 안전을 심각하게 처리하고 있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중요한 책무로 여긴다"며 "중국 제품의 명성과 질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식약청(FDA)은 지난해 3월 멜라민에 오염된 중국산 밀가루를 적발했다. 오염된 밀가루는 미국내 애완견 사료의 원료로 쓰여 수많은 고양이와 개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중국은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FDA는 안정성 점검이 끝나기 전까지는 중국산 치약을 미국내 들여선 안된다는 지침을 최근 세관에 하달했다. 부동액의 원료로 쓰이는 디에틸렌 글리콜이 얼마전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로 수출된 중국산 치약에서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나온 직후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약품도 악명높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제약업체 '키키하'의 쓸개약을 복용한 10명이 아프기 시작했고 그중 5명이 결국 사망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당시 "사건에 직접 관여한 이와 관리의무를 소홀히 한 사람은 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약시장이 무질서하다"고 질타했다. 회사는 폐쇄됐고 고위 책임자는 사형됐다.




김병근기자 bk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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