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NHN·다음·엠넷미디어·온미디어·CJ인터넷]
콘텐츠 산업은 지식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 대다수 관련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고 불법 시장의 위협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돼 있다. 이 때문에 과도한 투자가 소요되지 않으면서 규모의 경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콘텐츠 어그리게이터'(Contents aggregator)에 투자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찬석 서울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다수 콘텐츠 회사들은 수익 예측이 쉽지 않고 플랫폼 사업자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수익모델을 가졌다"며 "이 때문에 실적은 우수하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소속 연예인이나 M&A 등으로 투자하는 폐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비즈니스인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밸류체인상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과도한 투자가 소요되지 않으며 규모의 경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콘텐츠 어그리게이터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업체로 NHN, 다음, CJ인터넷, 온미디어, 엠넷미디어를 들었다.
NHN은 정보콘텐츠 어그리게이터로 UCC와 외부 CP 및 자체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모아 디스플레이 광고 등 간접적으로 수익화하고 있으며, 다음은 동영상 UCC 콘텐츠의 어그리게이터로 과점 기업인 NHN과 경쟁사인 2위 사업자로서 매력이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CJ인터넷은 게임 콘텐츠 어그리게이터로 다양한 소형 게임들이 전체 매출에 고르게 기여해 안정성이 높으며, '서든어택'을 비롯해 'SD건담' '진삼국무쌍' 등 강력한 게임 라인을 확보했다"며 "게임포털은 게임산업 최후의 생존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엠넷미디어는 엠넷닷컴 뿐 아니라 네이버, KTF, LGT와 제휴해 가장 넓은 플랫폼 커버리지를 가져 수직적 다각화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음원 콘텐츠 기업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온미디어는 가장 전형적인 콘텐츠 어그리게이터로 11개 채널을 자사 및 외부 SO와 위성, 향후 IPTV까지 송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했다"며 "광고단가 인상 가능성과 IPTV 등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귀하신 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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