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물동량 증가+선박설계기술 발달, 1만2800TEU급까지 수주]

컨테이너선이 진화하고 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를 실을 수 있는 '꿈의 컨테이너선'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넘어 1만2800TEU급 컨테이너선까지 수주가 이뤄지며 선박이 대형화하고 있는 것.

이는 기본적으로 세계의 물동량이 증가해 해운사들의 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소들이 꾸준한 연구개발로 1만TEU급 이상 선박을 설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3일 한진중공업은 독일 NSC로부터 세계 최대형인 1만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길이 365.6m, 폭 48.4m, 깊이 29.8m인 이 선박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9월 수주했던 1만1400TEU급을 넘어서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컨테이너선은 4800TEU급이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여겨지며 주력 선종의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6500TEU급~8500TEU급 컨테이너선이 선보이며 주력 선종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처럼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 인도 등지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으며 특급운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1만TEU급 선박을 발주해 온 한진해운 관계자는 "대형 선박들은 홍콩, 싱가폴 등 대형 허브항구만 운항하게 돼 운송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원가절감에다 운임까지 최소 20% 이상 높게 받을 수 있어 해운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선박설계와 건조기술의 진보다. 해운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배를 만들지 못하면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말 그대로 '꿈'에 지나지 않는 것.

수주잔고의 45% 가량이 컨테이너선인 현대중공업은 "1997년 이후 인도가 끝난 7500TEU급 컨테이너선의 70% 이상을 생산해 온 국내 조선업계가 1만TEU급 초대형 선박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것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설계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만TEU급 이상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4척, 삼성중공업 11척, 대우조선 5척 등이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1만5000TEU급, 삼성중공업 1만4000TEU급 등의 컨테이너선 설계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어 컨테이너선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