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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대중교통 이용이 두렵다'

10명중 7명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느껴
버스, 교통약자 시설 가운데 가장 엉망



교통 약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건설교통부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약자 590명을 대상으로 이동곤란 여부를 설문한 결과 전체의 67.9%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전체 응답자의 30%에 불과했다.

교통 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영유아를 동반한 자를 총칭하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전체 인구의 24.4%가 교통 약자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원은 장애인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35.9%), 버스 (35%), 지하철(16.5%) 등으로 교통 약자들이 자가용을 제외하고는 버스를 가장 많이 타고 있지만 편의 시설은 버스가 가장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교통약자의 만족도는 버스가 14점인 반면 전철 24점, 철도 44점, 항공기 37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버스차량의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42.2%로 전철의 93%, 철도차량의 96.7%, 항공기의 71.4%에 크게 못미쳤고 저상버스를 제외하곤 휠체어 승강 설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좌석버스의 경우 국어 및 영어를 사용한 안내 및 식별 가능한 행선지 표시 등의 안내 시설과 교통 약자용 좌석, 수직 손잡이 등의 차내 내부시설 설치율이 50%대에 불과했다.

특히 노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농어촌버스는 장애인 접근 가능 표시가 기준에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저상버스 또한 지난해 운영 중인 370대 가운데 절반 가량을 서울에서 운영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야하는 지방의 교통 약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교통 약자 소외 현상은 항공, 철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내부규정에 따라 일정 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은 장애인에 한해 탑승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며, 항공기는 이동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구비됐지만 교통 약자 지정좌석 설치 및 장애인 접근 가능 표시가 없었다.

또한 일부 철도역은 장애인 전용 소변기의 형태 및 구조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의 설치 미비 및 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설치된 점자블록이 있다고 연구원측은 전했다.

이낙연 의원실 관계자는 "교통약자가 적지 않은데도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너무나 미약해 향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제고와 더불어 정부의 집중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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