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르노삼성차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대당 13만9924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르노삼성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삼성' 브랜드를 사용한 대가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총 166억6335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가 11만9088대인 만큼 차량 한 대당 상표 사용료는 13만9924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르노삼성의 차량 가격 중 14만원가량은 '삼성'브랜드를 사용한 대가로 지불한 셈이다.
앞서 르노삼성은 2000년 7월 삼성으로부터 자동차사업을 인수하면서 삼성 브랜드를 쓰는 대신 2010년 7월3일까지 매년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상표 사용료로 지급하기로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과 계약을 맺었다.
현재 르노삼성은 삼성전자나 삼성물산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카드가 르노삼성의 지분 19.9%를 갖고 있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삼성이 한국에서 강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르노와 삼성간 좋은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해 삼성 브랜드 가치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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