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산자부 '민관 유가동향 점검회의' 개최..24일 두바이유 66.76달러로 9개월만에 최고]
두바이유가 배럴당 66달러를 넘어 올들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고유가 현상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민관 합동으로 고유가 종합 대응방안을 수립,보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재훈 차관 주재로 석유공사와 석유협회,에너지관리공단,한전,가스공사 등이 참석하는 '민관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유가급등이 시급한 수준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5월말 현재 두바이 현물기준 국제유가는 연초대비 30% 가량 급등했다. 특히 전날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97센트 상승한 배럴당 66달러76센트를 기록했다. 올들어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8월25일 기록한 68달러79센트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유가급등이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상황 등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 원인으로는 △나이지리아 등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따른 산유국 생산 차질, △ 미 휘발유 시장 강세 및 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 등을 꼽았다.
이에따라 고유가 현상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보다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며, 공급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할 경우 70달러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두바이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는 작년 8월8일 기록한 배럴당 72.16달러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유가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과 석유비축 확대, 가스공사는 국제협력 강화 및 수요관리형 요금체계 개발(LNG 동하절기 가격차 확대), 한국전력은 전력수급비상 대응체계 점검 등에 중점을 두고 고유가 대응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석유제품 가격조사 제도를 개선해 조사대상을 공장도판매가격에서 실거래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훈 차관은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고유가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원유수급 위기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고유가 종합 대응방안을 수립,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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