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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현지 언론도 '한국영화 위기'에 주목

할리우드리포터ㆍ칸마켓 데일리 기획기사 게재
칸 필름마켓서도 한국영화 판매 실적 급감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일일 소식지인 데일리(daily)를 발행하는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 칸마켓(Cannes Market)이 연이어 한국영화의 위기를 진단한 기획기사를 실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1일자 데일리에서 '불안한 서울(Troubled Seoul)'이라는 제목의 세 페이지 분량의 기사를 서울발로 게재했다.

기사는 "지난 10년간 호황을 누렸던 한국영화가 제작비 증가와 수출 감소로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108편의 한국영화 중 수익을 낸 작품은 10%에 불과하다는 통계 등을 인용해 난관에 부딪힌 현실을 전했다.

이어 "한국영화는 예전 같지 않게 관객을 유혹하지 못하고 있고 영화사들이 인원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한국영화 위기의 요인과 징후로 일본 등에서 한국영화의 인기 하락으로 인한 수출 급감, 펀드 조성의 어려움, 유명 배우ㆍ감독의 높은 출연료와 연출료, 부가판권 시장 몰락 등을 꼽았다.

기사는 강우석 감독, MK픽처스 이은 대표, 쇼박스의 정태성 상무 등 한국 영화계 주요인사의 발언을 함께 실어 신빙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19일 발행된 칸마켓 데일리도 '과열된 한국영화(Overheating Korean Film)'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칸마켓 또한 일본에서의 '한류' 퇴조로 인한 한국영화의 수출 감소,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 스크린쿼터 축소 등이 가져온 한국 영화산업의 위축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판로의 개척이 강력하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사는 또한 "영화노조의 탄생에 따라 제작비 상승이 예정돼 있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큰 제작사들도 저예산 영화 제작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3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지는 등 한국영화계는 대형 상업영화로 인한 후유증으로 2007년을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칸에 판매부스를 차린 10여 개 한국영화사의 해외 판매 실적은 예전과 비교해 확연히 줄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 아메리칸필름마켓(AFM) 이후로 한국영화 판매 실적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각국에서 흥행에 연이어 실패하자 영화 구매를 꺼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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